누구나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건데, 그런 것들이 창피하고 부끄러울 이유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왜 이런 마음이 드는 걸까?
아마도 그 마음의 바탕에는 ‘이 나이 먹도록’이라는 정서가 깔린 것 같다. 이 나이 먹도록 이룬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젊을 때 했던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후회하고, 방황하는 나라서 나이 먹은 걸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게 아닐까?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정작 나는 ‘이 나이 먹도록’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바심을 내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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