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상 인구 중 수입이 발생하는 일에 종사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경제 활동 인구라고 한다. 이때 15〜25세는 경제 활동 인구 중에서도 막내에 해당된다. 사실 이 나잇대에는 고등학생, 대학생, 군인이 가장 많을 것이고 경제 활동에 나선 이는 소수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활동 인구 중 20대 중후반을 실질적 막내로 볼 수도 있다. 단지 취업의 문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 재산 보유액 등에서도 막내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약자였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정치는 더더욱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랬던 우리 사회의 막내들에게 변화가 생겼다. 우리 사회는 그들을 Z세대라고 불렀고, 막내 중 일부는 밀레니얼 세대에 속했다. 나이를 중심으로 구분했던 세대 표기 대신, 이들을 팬데믹 세대(Pandemic Generation)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이들은 코로나I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개학 연기와 갑작스런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학습권의 손해를 봤고, 대학 졸업 예정자들은 팬데믹이 초래한 채용 중단으로 인해 구직 기회의 손해를 봤다. 팬데믹으로 대학교도 심각한 위기를 맞으며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기업도 역대급 위기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고등학생, 대학생, 20대들을 배려하거나 고려할 여유가 별로 없다.
가뜩이나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 줄어드는 추세인데, 팬데믹을 계기로 자동화가 더 가속화되어 일자리는 더 줄어들게 생겼다. 부동산은 폭등하고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과 불안정성은 더 커지게 생겼다.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상대적 박탈감은 커지고 사회에 대한 불만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자존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하고 싶거나 되고 싶은 꿈의 사이즈가 줄어들었다. 팬데믹은 그저 건강, 보건의 위기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크고 심각한 위기를 안겨 주었다. 지금 시대를 사는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중에서도 직격탄을 맞은 세대는 15〜25세, 바로 팬데믹 세대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로 인한 학습격차 (0) | 2021.09.18 |
---|---|
IMF 세대와 팬데믹 세대의 공통점과 차이점 (0) | 2021.09.17 |
담론 부활이 필요한 시점 (0) | 2021.09.15 |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발선 (0) | 2021.09.14 |
욜로(YOLO)족과 파이어(FIRE)족 (0) | 2021.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