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과 오세훈을 비교하려고 한다.
재산
송영길은 24평 아파트에서 전세로 산다. 5선 국회의원, 여당 당대표 출신인데 재산신고 총액이 6억 원이다. 땅 한 평 없고, 위장전입 없으며, 아들은 현역 복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59억22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억2238만원 증가한 액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용에 따르면 오 시장은 건물(다세대주택·아파트 등) 현재가액이 36억1500만원으로 재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다세대주택이 26억5000만원, 광진구 아파트 전세 보증금 11억5000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고양시의 토지 1억3365만원을 신고했다.
오 시장은 본인 명의의 예금 3억7949만원과 배우자 명의 예금 18억729만원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본인과 배우자 증권 11억9981만원과 골동품 및 예술품 5500만원도 신고했다.
미담과 부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비록 돈은 많지 않아도 나누고 베푸는 잘 사는 삶을 조용히 실천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세비 25%를 '밥퍼' 최일도 목사의 '다일공동체'에 기부하고 있다. 최일도 목사가 이를 세상에 알리고 싶어해도 송영길은 극구 말렸다고 한다.
반면 오세훈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면 보유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고 3000만원 이상이면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 해야하지만,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8월 인사혁신처의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한 바 있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유한 기업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인사혁신처 판단에 대해 부당하지 않다고 결정내렸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2017년 8월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내걸고 전 세계를 달리는 '평화의 마라토너' 강명구 씨(68)가 지원팀용 중고차 살 돈이 없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남몰래 2천만 원을 지원했다. 그 2천만원은 송영길 가족이 전세아파트 전세금을 올려줄 자금의 일부였다고 하고, 송영길 아내 남영심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언어구사 능력자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4대 강국(미 · 중 · 러 · 일)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국제통이다. 이를 위해 방통대 일어과, 중국어과에 들어가 열심히 노력하였고, 졸업과 동시에 얻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송영길은 중국 칭화대에서 한 학기 동안 중국어로 강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천시장 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기 위해 러시아어를 학습하여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국제감각을 익히고 국회에서는 외교통일위원장직을 원활히 수행하였다. 이것이 경험이 되어 '유엔(UN) 제5본부 서울 유치'를 첫 공약으로 제시할 수 있었고, 이 공약이 실현되면 서울은 한 차원 높은 국제도시가 되고, 국가 위상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 공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공약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유엔UN 총회 의장 경험이 있는 한승수 전 총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유엔 고위직을 역임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모두 힘을 합친다면 유엔 제5본부 서울 유치 가능성은 높다.
또한 최근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Legion d’honneur Officier)' 훈장을 수여 받은 송영길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께 재선을 축하하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공약한 UN 제5본부 서울 유치에 협력을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
송영길은 "종부세, 양도세 완화"를 당대표 때부터 줄곧 주장해왔다.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1인1주택자의 경우 종부세를 폐지하자고 외쳤다. 그리고 서민을 위해 집값의 10%만 내고 우선 입주할 수 있는 '누구나집' 정책으로 서민 주택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내곡동에 5만명이 입주할 주택지구 조성을 공약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1만호의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할 때 세입자들을 위해 특별공급 형태의 분양권을 공급하고, 철거 기간에 거주할 수 있는 ‘순환형 지원주택’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쪽방촌과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 등을 공공주택 중점 공급 지역으로 지정해 원주민에게 우선 분양권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중위소득 60% 이하의 아동이 있는 주거 빈곤 가구에 대한 ‘서울형 주거바우처’ 제도를 확대해 지원금을 기존 최대 1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송 후보는 “내 집 마련, 안정적인 전·월세, 주거 빈곤 가구의 주거권 문제까지 사람이 중심인 부동산 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주택 공급정책으로 서울은 부동산을 공급할 땅이 없기 때문에 주택을 공급할 수 없으며, 현실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가장 유효적절한 방법은 재개발, 재건축이라고 답했다. 재개발과 재건축만 강조하면 집값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럴 일 없다고 자신하였다.
그러나 지난 3월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서울 각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강남, 여의도 등 기존 재건축, 재개발 단지는 물론이고 각 지천이 인접한 지역 등도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주요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나타났는데, 이는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