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계층 이동성을 막는 교육체계
김경훈
2021. 10. 5. 18:26
스티븐 J. 맥나미와 로버트 K. 밀러 주니어는 「능력주의는 허구다」에서 주로 미국 사례를 들어 능력주의 신화가 왜 현실에시 작동하지 않는지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학교)이 계층 이동의 수단이 아니라 계급 불평등을 공고히 하는 격벽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다양한 자료와 근거를 통해 보여 준다. 또한 능력적 요인이 아닌 비능력적 요인, 예컨대 부모의 경제적 자원과 가족의 계층 배경, 부의 세습, 특권의 대물림, 우수한 교육, 사회적 자본과 문화적 자본, 행운, 차별적 특혜, 태어난 시기, 시대적•사회적 상황 등이 개인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능력주의는 그저 허울만 있을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저자들은 “지금의 능력주의 신화는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부유층과 특권층은 칭송하고 저소득층과 빈곤층은 부당하게 비난하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비판한다.